브레게의 워치메이킹 세공 기술 및 장식 기법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워치메이커였던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디자인 분야에서도 선구자였습니다. 그는 다이얼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발명품을 선보였으며, 16세기부터는 고급 오브제의 품격을 높이는 데 사용되던 기요셰 기법을 시계 제작 부문에 도입했습니다. 브레게는 이 기법을 통해 다이얼의 매끄러운 표면에 빛이 반사되는 것을 방지하고 가독성을 높입니다. 파인 워치메이킹의 시그니처인 기요셰 장식은 오늘날 하우스 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다이얼, 로터, 플레이트, 기타 케이스백에 사용되며 이러한 부품들은 골드, 플래티넘, 머더 오브 펄과 같은 고급 소재로 제작됩니다.

인그레이빙은 그 자체로 장식 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그레이빙 장인은 오랜 시간 꾸준히 모양을 다듬고 조정하여 자신의 손에 익은 여러 도구를 사용해 빠른 손놀림으로 진귀한 소재를 조각합니다. 오랫동안 정성을 기울여 표면을 다듬고 정교한 입체감을 만들어 내며 작은 실수만으로도 며칠이 걸린 작업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장식은 브레게 워치에 독보적인 세련미와 고유한 정체성을 부여합니다. 

그랑 푀 에나멜링은 다이얼의 단순한 장식을 넘어 엄격함과 인내심, 숙달된 기술이 요구되는 특별한 전문 분야입니다. 이 과정은 에나멜을 미세한 분말이 될 때까지 분쇄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정제된 분말은 붓을 사용하여 장식할 오브제에 소량씩 층층이 얹어 줍니다. 원하는 컬러(반투명 또는 불투명)를 얻을 때까지 계속해서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장인은 변형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장식할 제품의 기하학적 구조에 맞춰 에나멜링을 진행해야 하며, 고온에서 가열하는 동안 특정 산화물의 변형으로 인해 컬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가열을 거칠 때마다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작업은 사전에 결정된 사항과 브레게 하우스의 품질 기준에 맞춰 제품을 마감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장식 예술은 시계의 특정 부분에 진귀한 보석을 장식하는 것으로 구성됩니다. 소재 자체에서 직접 컷팅한, 눈에 띄지 않는 얇은 금속 소재의 클로를 사용하여 보석을 고정합니다. 브레게에서는 스톤이 세팅된 표면이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스노우 세팅이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용 인비저블 세팅 등 다양한 세팅 기술을 사용합니다. 

4,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저부조 조각 세공인 까메오는 주목할 만한 장인 기술 중 하나입니다. 이 기술은 대조적인 컬러 층을 지닌 조개껍질을 사용합니다. 장인은 자신이 만든 끌을 사용해 조개껍질의 내부층을 아주 얇은 밀리미터 두께로 작업하여 탁월한 정교함을 지닌 조각품으로 완성시킵니다. 장인은 가장 세련된 톤을 표현하는 고급스러운 조개껍질만을 사용합니다.

세대를 거듭하여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기술 중에서도 앵글라주는 복잡한 마감 기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45° 형태로 연마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앵글라주(챔퍼링) 기법은 베벨링이라고도 하며 두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하나는 무브먼트의 작동과 신뢰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흠집 및 기계 가공 흔적을 제거하는 실용적인 기능이며, 다른 하나는 새틴 마감된 표면과 광택을 띤 모서리가 대조적인 반사광을 연출하는 미학적 기능입니다. 각 표면은 가장 정제된 상태가 될 때까지 다양한 도구와 연마제를 사용하여 수작업으로 연마합니다.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배럴 커버와 브릿지 측면에 적용됩니다. 이 장식은 부품 중앙에서 나선형으로 뻗어나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평평한 표면에 나선형 윤곽을 섬세하게 그리는 원형 마감 브러시를 사용하여 수행됩니다.

페를라주 기법은 소용돌이나 원으로 플레이트와 브릿지의 평평한 표면을 장식하는 데 사용됩니다. 반복되는 원형 패턴은 예술적 의도에 부응하는 디자인 요소로서 미적 가치를 지닐 뿐만 아니라 산화 방지 및 가공 흔적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적인 성격도 갖습니다.

이 기법은 가공된 금속 부품의 요철과 흠집을 제거하여 부드럽게 반짝이는 마무리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마찰에 노출되어 눈에 띄는 부분에 폴리싱 기술을 적용합니다. 고른 광택과 섬세한 결, 눈부시게 반짝이는 곡선을 지닌 표면을 완성하기 위해, 브레게 시계 제작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술이 적용됩니다.

이 기법은 평평한 표면에 배열된 선이나 띠로 구성되며 섬세하게 브러시 처리된 영역으로 구분됩니다. 놀라운 아름다움을 지닌 직선 모양의 돌출 장식 무늬는 일반적으로 브릿지에 사용되는 장식 마감을 구현합니다. 

선택한 표면에 마이크로비즈를 분사하는 방식의 처리 공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브레게가 특히 높이 평가하는 트래디션 모델의 플레이트와 브릿지의 무광택 마감이 탄생합니다. 

회전하는 휠을 사용하여 평평한 표면에 수행한다는 점에서 스네일링과 일부 유사해 보이는 선버스트는 나선형 디자인을 만들지 않고 중앙에서 퍼지는 방사형 직선으로 모티브를 만들어 냅니다. 

이 기법은 무브먼트 부품을 장식하는 데 사용됩니다. 에띠라주는 브릿지나 플레이트의 측면(수직 부분)을 보통 그라인더나 줄을 사용하여 새틴 마감하는 것을 의미하고, 드레사주는 일반적으로 연마지나 줄, 석재를 사용하여 브릿지나 레버 상단을 새틴 마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품 표면을 도구로 두드리는 과정을 통해 결이 살아 있거나 해머링 효과가 있는 무광택 마감 처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공정의 장점 중 하나는 세공된 요소의 경도가 증가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