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0

“파라슈트” 충격 흡수 장치 발명

“파라슈트(pare-chute)”는 충격이 가해질 경우 밸런스 휠 피봇을 보호하는 시스템입니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1790년경에 이 시스템에 대한 실험을 수행했고, 최종 버전은 1806년에 공개되었습니다. 모든 충격 방지 장치의 시조와도 같은 “파라슈트”는 시계의 취약성을 영구히 줄여주었습니다.

파라슈트로 알려진 충격 보호 시스템은 브레게의 가장 대표적 발명품 중 하나입니다. 브레게는 시계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밸런스 휠의 피봇이 섬세한 구조적 특성상 가장 취약한 부품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여기에서 출발하여 원뿔 모양의 피봇을 만들어 스트립 스프링 위에 탑재된 동일한 형태의 작은 접시에 고정시키는 시스템을 고안했습니다. 그는 약 1790년부터 이 발명품을 테스트하기 시작했고, 그의 시계들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비약적으로 개선하여 더욱 높은 명성을 떨쳤습니다.

1792년부터 그의 "퍼페추얼" 시계들은 모두 이 발명품을 탑재했습니다. 곧이어 그가 제작한 다른 모든 시계도 이 발명품을 탑재했으며, 1806년 국립 전시회에서 최종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밸런스 휠의 탄성 서스펜션으로도 불리는 파라슈트는 현대의 "잉카블록"을 비롯한 모든 충격 보호 장치들의 전신입니다.


 

pare-chute

즉흥 실험

가문의 전통에 따라, 브레게는 이 시스템의 최종 버전을 완성한 후 "M. 드 탈레랑(M. de Talleyrand) 저택에서 열린 수많은 모임"에서 이 원리를 설명하였고, 곧이어 그의 발명품의 타당성을 입증해달라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모든 살롱마다 실험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이 시대에 즉흥적인 실험이 벌어지는 장면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모임의 일원들은 브레게를 빠르게 둘러쌌고 그가 시계를 바닥에 던질 때 약간의 우려 섞인 마음으로 그에게 몰려들었습니다. 브레게는 게스트 중 한 명에게 시계를 집어 사람들에게 돌려 보라고 권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은 시계가 그대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호스트는 특유의 냉소적인 위트로 "브레게 녀석은 항상 더 잘해야 하는 거야?"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서브스크립션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트래디션 7027 모델은 투명한 외관 효과와 모던한 건축적 디자인의 섬세한 조화로 브레게의 워치메이킹 미학을 상징하는 걸작으로, 브레게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인 파라슈트를 재조명해 줍니다. 충격으로부터 밸런스 피봇을 보호하기 위해 디자인된 파라슈트는 현대에 제작된 모든 충격 흡수 장치의 선구자로 기록되고 있습니다.